대형 영어학원을 그만두면서 공백의 시간이 늘어났기에 책읽을 시간도 많아졌다. 영어책이 아니라 한국어책을 더 많이 읽는 우리 또또에게 어휘력을 확장시켜줄 만한게 없을까 고민하다가 한자를 선택했다.
유아교육전에서 방문했을때 장원한자에서 상담을 받았는데, 상담해주시는 분이 중국분같았다.
뭐 영업인거 생각하고 그리 크게 기대안하고 듣고 있다가 한자 교재를 집중적으로 보았다.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쉽게 설명이 되어있었다. 교재는 워낙유명하니까, 이제는 우리 아파트단지에 오는 선생님이 중요하겠지
교재들을 보다가 어휘나무도 같이 보았는데 난이도가 좀 있었다.
내가 봐도 모르는 어휘들이 있었기에 이건 우리 또또가 거부할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국사!! 한국사 학습지가 있다는걸 처음 알았다. 만화로 되어있었는데 짤막한 내용들이 압축되어 있었다. 이건 2학년 겨울방학때 해야겠군....
유교전의 할인혜택도 받고 계약하고 다음주쯤 선생님께 전화가 왔다.
친절하시고 군더거기 없었다.
다행이 우리 또또가 크게 거부하지 않았으며 한자를 쉽게 받아들였다.
아마 숙제가 없어 더 좋아한거 같다.
동기 부여를 위해 한자 급수 자격증도 알아보았다.
--------------------------------------------------------------------------------------------------------------------------------------------------------------
한자 급수 자격증은 크게 한국사검정지원원(KSQT)에서 시행하는 한국어능력시험(KSAT)과 민간 자격증인 한국한자능력검정(KHJ)으로 나뉩니다.
- 한국어능력시험(KSAT)
- 8급부터 1급까지의 8개 단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시험 유형: 한자 의미, 독해능력, 한자어 구성능력 등을 평가합니다.
- 한국어 교육, 외국어 교육, 한자 관련 직종 등에서 활용 가능합니다.
- 한국한자능력검정(KHJ)
- 시험 유형: 한자 일반지식, 한자의미, 한자조합능력, 한자해독능력 등을 평가합니다.
- 총 24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급 ~ 6급까지가 고급, 7급 ~ 12급까지가 중급, 13급 ~ 24급까지는 초급입니다.
- 일반 프로그래머, 글쓰기 관련 직종 등에서 활용 가능합니다.
--------------------------------------------------------------------------------------------------------------------------------------------------------------
올해 1월에 시작했으니 거의 6개월이 지났다. 한자급수 시험이 있다길래 신청을 했다. 그냥 장원한자에서 접수 해 주는 걸로 접수를 했다. 선생님을 통해 접수를 하니 아이 증명사진 1장과 접수비와 문제집 값을 입금하라고 했다.
입금하니 선생님께서 접수를 해주시고 문제집을 가져다 주시면서 평소 학습시간에 5분씩 추가하여 문제집을 봐주셨다.
역시나 우리 또또 엄청 짜증을!!!!
아오... 진짜 시험 접수를 후회했다. 딱 수업시간에 배운것만 하겠다고 하고 나머지 한자들을 외울려고 하질 않는다. 시험 전날까지 짜증을 내고 다신 접수하지 말라며 엄포를;;;;; 포켓몬카드로 꼬셔서 겨우 반정도 외우게 했다.
시험 당일 시험장소에 도착해보니 분위기가 달랐다.
또래 아이들 뿐만아니라 더 어린 친구도 있었고 아는 친구들도 몇명 보였다.
지만 공부하는줄 알았더니 다들 이렇게 하고 있었더라는 약간의 의기소침
조금 일찍 도착해서 아이만 넣어놓고 갈려고 했더니 또또가
"엄마 나 어제 본 문제집 줘바 한번 더 볼게~" 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 시험은 원래 벼락치기가 제맛이지 ㅋㅋㅋㅋ
갑자기 초 집중하며 틀린 한자들을 보았다.
한자 급수 시험은 OMR 카드로 기입하는거라 너무 어린 친구들은 실수 할까봐 걱정되었다.
전날 컴퓨터사인펜으로 연습 몇번 시키고 밀려쓰지 않도록 주의를 주었다.
주관식도 한글 맞춤법을 주의 시키고 연습시켰다.
제발 빨리 찍고 나오지만 말아라....
시간 넉넉하니 뒤에서부터 검토하라고 당부를 하고 나왔다.
한 30분 후 고학년들이 나오는게 보였다.
그 뒤 우리 또또가 나왔는데 "엄마 엄청 재미있었어, 나 만점인거 같아~"
다행이 하는게 많이 나왔다고 한다. 본인은 자신있다는데 붙기만 해도 좋겠다. 아니어도 좋은 경험이었다 생각했다. 아이가 자신감을 얻었고 노력을 하면 배신하지 않는다는걸 한번 깨달은거 같았다.
그 뒤 한달뒤 시험 결과 발표의 날!!
두둥!!
다행히 붇었다. 그것도 고득점으로!!!!!
장원한자뿐만 아니라 꾸준히 매주 무언가를 한다면 이런 성과가 나오니 해볼만하지 않는가
그리고 확실히 어휘가 다르다. 또래에 비해 쓰는 용어가 남달랐다.
책도 많이 읽기에 폭풍성장한듯 하다.
내년에는 한우리나 독서 수업을 한번 같이 넣어봐야겠다.
'아이와 함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 근교 아이와 가기 좋은 계곡(북한산 진관사 계곡) (1) | 2023.08.07 |
---|---|
초등학교 저학년 남자아 성조숙증검사 (0) | 2023.08.07 |
아이와 영등포 YDP 곤충체험 학습관 방문 (0) | 2023.07.24 |
8살 겨울방학 아이와 제주여행(그리스신화 박물관) (2) | 2023.07.18 |
춘천베네치아 호텔 숙박 후기 (1) | 2021.12.15 |